2010. 7. 26. 00:26
[생각을 나누다.]
정체3 [停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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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칸에 한 가지씩 담는 재미로 하루하루를 보낸적이 있다.
보드게임, 커피, 사진, 큐브, 컴퓨터, 하모니카.......
하루하루 무언가에 빠져 살던 시기가 있었다.
어느 누구의 시선도 의식하지 않고 그 일에 몰입할 수 있는 의욕이 있었다.
그렇다. 의욕!
의욕이 있었지. 무언가를 채워보겠다는 의욕이 있었다.
오늘의 하루는
어제의 의욕에 의존하며 살아가고 있다.
오늘의 하루는
예전에 채워왔던 것들을 한 치의 더함없이 소비만 하고 있다.
오늘의 하루는
어제보다 투자하는 시간이 적어 결과물이 형편없는 경우가 더 많다.
쌓여있는 사진을 하나하나 들쳐보다 멍하니 사진 한 장을 바라보게된다.
많은 공간에 채우고 싶었던 것이 많았던 그때가 생각난다.
정체되어 있는 나.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는 나.
생산보다 소비에 익숙해진 나.
창작보다 비판에 익숙한 나.
행동보다 불평이 많은 나.
변화가 필요한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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