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main image
일상스케치 (135)
기억을 들추다. (11)
생각을 나누다. (52)
일상을 담다. (71)
Visitors up to today!
Today hit, Yesterday hit
daisy rss
tistory 티스토리 가입하기!
2009. 12. 22. 09:13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이용한 (북폴리오, 2009년)
상세보기
 
  어미 고양이는 새끼들에게 길 위에서 살아가면서 부딪힐 많은 것들을 가르친다. 새끼는 어미의 행동을 관찰하고 따라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운다. 만일 어미 고양이가 사람들에게 쉽게 접근하는 붙임성 있는 성격이라면 새끼 또한 그런 고양이로 성장할 가능성이 90% 이상이다. 고양이의 성격은 보편적으로 생후 2개월 안에 결정되며 사람에 대한 친밀감이나 다른 동물에 대한 경계심과 호기심도 이 시기에 결정된다.
  그러니까 유독 한국의 길고양이가 인간을 공포의 대상으로 여기는 것은 바로 인간이 가한 공포에 대한 유년의 기억 때문이다. 다 자란 길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고 따뜻하게 대하면서 인간이 공포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시키기 위해 엄청난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다. 그러나 다른 어떤 사람의 해코지는 곧바로 지금까지의 인내와 시간을 물거품으로 만들어버린다.


  길고양이에 대한 작가의 따뜻한 손길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고양이를 싫어하지도 않지만 좋아하지도 않았다. 정확하게 말하면 나의 관심 거리가 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길을 다니다가 우연히 길을 가다가 고양이를 보면 다정하게 바라보기 보다는 겁을주어 쫒아내는 쪽이 었다.
   
  • 모든 길고양이를 도둑고양이로 매도했던 내 자신의 무지함을 느끼게 해준책.
  • 한 장 한 장에 작가의 따뜻한 마음이 묻어나는 책.
  • 지나가는 고양이에게 말 한마디 건네보고 싶게 만들어준 책.
     

   고양이도 사람처럼 부모의 성격에 영향을 받고, 생후 2개월 동안의 기간이 친밀감이나 경계심이 생긴다고 한다. 그리고 유년의 기억이 고양이 일생에 큰 영향을 준다. 이러한 글을 읽으며 문득, 학교에서 무의식중에 받는 학생들의 상처 또한 마찬가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무심코 던진 말한마디가 그 학생에겐 큰 상처로 돌아갈 수 있다. 다자란 길고양이에게 인간이 공포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시키기 위해 엄청난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듯 학생의 다친 마음을 치료하기도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상처를 치료하지는 못할 망정 해코지는 안했으면 한다.
  
   고양이로 시작해서 내 삶의 반경을 돌이켜 생각해보게 했던 신선한 책.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

'생각을 나누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전으로 희망 전하기 캠페인  (0) 2010.01.24
내가 꿈꾸는 교사  (2) 2010.01.11
특별한 집밥  (3) 2009.12.21
학습자료의 종류  (1) 2009.12.11
핵심을 잡아라!  (0) 2009.12.08